황창규2012-10-16
밀알기자단 인터뷰
일 시 : 2012년 9월 20일(목) 오후 2시
대상자 : 운영위원 이신 ‘코사마트’ 사장님
장 소 : 코사마트
질문자 : 이길성 / 사진촬영 : 안준성 / 기록 : 김락우
Q.1 정신장애인에 대해 몰라서 선입견을 가졌을 때와 한울센터가 들어선 후 몇 년을 지켜보신 다음 느끼신 소감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는 이해를 하죠. 한울센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말 이죠. 이 지역 주민들 중에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진짜 말 그대로 정신병자 아니냐? 그렇게 얘기할수도 있죠.
Q.2 정신장애인에 대해 느끼신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긍정적인 면이라고 본다면 제정신 가진 사람들이 이해를 하는 게 중요한 것이지요, 부정적인 것이란 특별히 할 말은 없는데,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이니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지 안 그런가요? 그걸 가지고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하면 그 사람도 잘못된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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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한울센터 회원들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담배 피는 것 갖고 뭐라고 안 하는데. 정신장애인이 담배 피는 것은 의사가 권해서 피는 거라 피는 것 갖고 뭐라고 할 생각은 없어요. 다만 꽁초 같은 것은 좀 제자리에 버렸으면 하는 거죠. 어느 때 나가서 보면 우리 가게 앞에 꽁초가 수북해요. 그런 것은 잘못된 거지. 그렇지않나요? 그런 점은 시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 합니다.
Q.4 마트는 언제 생겼는지요? 그리고 그동안 저희 한울센터를 몇 년간 보시면서 들게 된 소감은 어떠시나요?
-마트가 생긴지는 벌써 15년 됐네요. 내가 여지껏 있으면서 여기 한울센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은 안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런 게 있어서 지역에서 저곳을 묵힌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땐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같은 인간들이라 같이 생활하는 것이고, 내가 좀 겪어 봤지만 그렇게 여기 있는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혐오감을 준다거나 하는 것도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간혹 많은 사람 중에 한 친구들이 그런 사람들이 하나씩 있어서 그렇지. 근데 그런 친구들만 조심하면 된다고 봐요.
Q.5 지역에서 정신장애인 때문에 불편하신 점은 없으신가요?
-불편한 점은 없어요.
Q.6 마트를 운영해 오시는 동안 회원들과의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회원들과 기억나는 에피소드 많지. 매일 아침이면 나한테 인사하는 인형극하는 친구 있지요? 그 머리 긴 아가씨는 내가 처음 왔을 때부터 봤는데, 초지일관 변함이 없어요. 무엇 때문에 여기 오게 됐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생활 하는 사람은 모든 면에서 일반인보다도 더 났다고 생각해요. 행동하는 거나 모든 면에서나 말이예요.
사소한 일이지만 어떤 사람은 물건을 사면서 돈을 집어 던지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건 상대방이 봤을 때 상당히 기분이 나쁜거죠. 그래서 주의를 주고 그랬는데, 지금도 그 친구는 안 고쳐지더라구요. 그렇게 얘기하고 내가 계속 뭐라고 하면 그 친구가 주눅들까봐 뭐라고 안 하는데, 그런 게 있어요. 한 번 얘기 했으면 됐지, 자꾸 잔소리하면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을까요?
#. 마지막으로 한 가지 “이런 것은 너무 했다.”라든지. 한 마디 더 이야기 하신다면요?
-너무했다고 할 것은 없어요. 단지 어떤 친구들은 고함을 지르는 친구들이 있어요. 소리를 지르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런 친구들이 좀 자제하면 되고, 별다른 것은 없어요. 인간은 다 똑같은 거니까 말이야. 안 그런가요?
**마트 사장님은 인터뷰 내내 온화한 표정을 보여주셨으며. 인터뷰 전, 후 사진촬영을 위해 카운터에서 포즈를 취해 주시는 등 매우 협조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매장 코앞에 있는 정신장애인 시설과 장애인들에 대해서 인근 주민들보다 이해하려는 마인드가 돋보였습니다. 확실한 꽁초처리, 고함자제, 계산매너 등만 회원들이 신경 써 준다면 인터뷰 때 만났던 온화한 사장님 얼굴을 항상 볼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