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HOME 이야기 센터이야기

휴먼라이브러리 힘들지만 I Can Do It~!!!

페이지 정보

최고관리자2015-07-22

본문

 

힘들지만 I Can Do It~!!!

문화복지부 신**

 

안녕하세요. 저는 신** 입니다.

나이는 서른 네 살이고, 지금 센터에서 조리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울정신건강센터에 20142월에 왔습니다. 센터를 다니려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친구를 사귀고 싶은 것과 즐거움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가 별로 없었습니다. 학교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간식도 해주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었지만 몇 번 친구들과 논 것 외에는 친구들이 저를 찾아오지 않아 속상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도 친구를 사귀지 못하였습니다. 친구들은 저를 놀리거나, 돈을 요구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학교에서 찾아와서 선생님도 만나보고 했지만 친구들로 부터의 따돌림은 계속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저는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습니다. 따돌림을 받아서 친구를 만들기 싫기보다 오히려 더 친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많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이후 소장에 구멍이 생겨서 수술을 하게 되었고 몇 년간은 병원과 집을 오가는 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 스물네살 무렵 갑자기 집밖에서 아기울음소리가 들리고 강아지가 짖는 소리가 들려 집 안의 모든 문을 열어버리거나 강아지를 찾으러 가야한다며 집을 나가버리는 행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고, 1달 간 입원치료 후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퇴원 후에 병원소개로 성모사회복귀시설을 다니게 되었고 그러던 중 집이 관악구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거리가 멀어서 7년 간 다니던 성모사회복귀시설을 떠나 20142월 한울센터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 한울센터에 왔을 땐 낯선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친절하게 대해주고 신경을 써주어서 적응기간 동안 센터를 다니는 것이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취업지원부에서 처음으로 바리스타훈련에 도전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행동이 느리고 손이 떨려서 바리스타훈련생으로 뽑히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취업지원부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추천으로 센터에서 점심식사 조리훈련을 생각하게 되었으며, 엄마가 조리훈련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여 조리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201410월부터 김**회원과 함께 조리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조리를 시작할 때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리 훈련하다가 재료 중에 양파를 썰다 손가락을 다친 적이 있는데 또 다칠까봐 불안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조리훈련을 하면 할수록 조리훈련을 하는 것이 좋아지며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모든 음식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어려운 점은 김덕수 회원이 도와주기 때문에 조리 훈련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센터에서 새로운 경험들에 도전해보고 실패도 해보고, 일을 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회원들과 함께 같이 하니까 즐겁기만 하고 꾸준히 해야겠다는 결심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조리훈련을 하면서 행동과 말하는 것이 예전에 비해 빨리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현재 간질약과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간질 약은 간질로 인해 손과 몸이 진동처럼 떨리는 증상과 잠을 잘 때도 눈을 뜨고 자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복용을 하고 정신과약은 불안하고 우울한 증상이 있어서 복용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내가 뭔가를 잘못해서 주변으로부터 비난을 들을 때나, 나에게 큰소리로 화를 내면 불안감이 더 높아지고 귀에서 윙윙거리는 고통이 심해집니다. 그리고 조리일도 하면서 긴장해서 그런지 불안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힘들 때 내 옆에 있어주는 김수연, 오우희, 서순덕 회원과 김덕수 조리회원이 있어 불안한 마음도 줄어들고, 증상 때문에 힘들수록 센터에 잘 나와서 사회복지사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힘들었던 것도 잊어버리고 센터에서 지내는 것이 즐겁습니다. 저는 센터에서 수*이랑 놀고 친하게 지내고 순**이랑, 우*언니를 만나서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문화복지부에서 선생님들이 잘해주고 선생님들이 친절하고 좋습니다. 차성호 선생님이 제가 하는 조리하는 것 잘한다고 칭찬해주었는데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즐거움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일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노력하여 조리를 잘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도 친하게 잘 지내고, 함께 캠프도 가고 봄나들이도 가고 싶습니다. 아직은 놀러가 보지 못한 곳도 많고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시간을 더 갖고 싶습니다. 그리고 몸도 건강해지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 본 글에 대한 ​저작권은 본 센터와 당사자에게 있으며 무단복제를 금합니다.